Looking for the face 2014 -

Ah-Young Yu
Face to Face Ⅰ, 2013
Oil and gouache on canvas
145.5 x 112.0cm
© Ah-Young U

Ah-Young Yu
Face to Face Ⅱ, 2013
Oil and gouache on canvas
72.7 x 53.0cm
© Ah-Young U

Ah-Young Yu
Face to Face Ⅲ, 2013
Oil and gouache on canvas
91.0 x 116.7cm
© Ah-Young U

Ah-Young Yu
Face to Face Ⅳ, 2014
Oil and gouache on canvas
100.0 x 80.3cm
© Ah-Young U

Ah-Young Yu
Face to Face Ⅴ, 2014
Oil and gouache on canvas
72.7 x 72.7cm
© Ah-Young U

Ah-Young Yu
그래 그래, 2013
Oil and gouache on canvas
19.0 x 19.0cm
© Ah-Young U

Ah-Young Yu
Ordinary people, 2013
Oil and gouache on canvas
130.3 x 130.3cm
© Ah-Young U
Looking for the face
이 연작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숱한 얼굴들, 즉 '진짜가 아닌 것 같은' 피상적인 감각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한다. 가려진 가면 너머의 온전히 투명한 표정을 읽어내고, 나아가 껍데기를 벗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마주하고자 하는 치열한 수행의 결과물이다.
작업의 과정은 타인과의 관계를 사유하는 기나긴 시간과 닮아 있다. 화면 위에 인물의 얼굴을 아주 세밀하고 정교하게 스케치한 뒤, 그 위를 단숨에 물감으로 덮고 다시 거칠게 지워내는 행위를 끊임없이 반복한다. 애써 구축한 정밀한 형상을 스스로 허물고 닦아내는 이 수행적인 '비워냄'의 과정은, 가면을 벗겨내고 가장 투명한 진실의 감각에 닿기 위한 의식과도 같다.
이 시기 화면의 바탕을 이루는 갈색(Brown)은 흙과 나무를 품은 대지의 색이다. 이는 감정적으로는 중립적인 색이자 차가운 사회에서 작가에게 가장 친숙하고 안정감을 주는 색이다. 캔버스 위에서 굳어지지 못하고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내리는 묽은 물감의 자국들은, 단단해 보이는 관계, 존재가 끊임없이 변모하고 흩어지는 '무상함(無常)'을 상징한다. 정교하게 그려지고 가차 없이 지워진 이 불완전한 얼굴들은, 인간 본질을 향한 탐구의 흔적이다.
2013 년 9 월
유아영